2025. 1. 5. 02:22ㆍ카테고리 없음
현대차의 플래그십 모델인 G90(구 EQ900)을 이야기하기에 앞서, 그 근본이 되는 에쿠스를 먼저 살펴보는 것은 필수입니다.
에쿠스의 등장과 한계
에쿠스는 현대차가 미쓰비시와 공동 개발한 8기통 초대형 세단으로, 웅장한 디자인과 다양한 고급 사양을 통해 대한민국 시장에서 최고의 차량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국제적으로는 다른 이야기가 전개되었습니다.
한계 요인
- 전륜구동 방식
에쿠스는 대형 세단에서는 드문 전륜구동 방식을 채택해 주행 성능과 승차감에서 한계를 보였습니다. - 미쓰비시 의존성
미쓰비시와의 협업으로 개발되었기에, 독자적인 기술력 부족과 수출의 제약이 문제로 작용했습니다. - 브랜드 인식
해외 럭셔리 세단과 비교했을 때, 현대차라는 브랜드 이미지로 인해 고급차 시장에서 입지가 약했습니다.
G90로의 진화
현대는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고자 독자 개발 후륜구동 플랫폼을 도입했고, 자체 8기통 엔진을 탑재하면서 점진적으로 고급 세단의 본질을 갖춰가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현대는 제네시스 브랜드를 런칭하면서 에쿠스의 후속 프로젝트를 프리미엄 브랜드로 재탄생시켰습니다.
EQ900(현재 G90)
2015년, 제네시스 브랜드가 본격적으로 런칭되며 등장한 EQ900은 에쿠스의 이미지를 계승하면서도 현대차의 고급화 전략을 본격화했습니다. 국내에서는 여전히 에쿠스의 후속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해외에서는 G90이라는 이름으로 처음부터 글로벌 럭셔리 시장을 목표로 했습니다.
디자인 및 특징
- 외관 디자인
- 세로형 그릴과 LED 헤드램프를 통해 현대적이고 웅장한 이미지를 강조.
- 길고 균형 잡힌 휠베이스로 고급스러움을 더했으나, 후면부 디자인에서 일부 호불호가 갈렸습니다.
- 실내 인테리어
- 최고급 소재와 직관적인 버튼 배치로 프리미엄 감성을 극대화.
- 렉시콘 사운드 시스템, 12.3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첨단 편의 사양 대거 탑재.
- 스마트 기술
- 서울대와 공동 개발한 스마트 자세제어 시스템으로 운전자 맞춤형 시트 조정 제공.
G90의 현재와 미래
현행 G90은 현대의 기술력과 디자인 철학이 정점에 달한 모델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독립 브랜드로 성장한 제네시스는 이제 "가장 비싼 현대차"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고, 진정한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G90은 에쿠스에서 출발한 긴 여정을 통해 현대차의 고급화 전략과 기술적 도약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를 통해 현대는 국내외 시장에서 럭셔리 세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