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 렉스턴 2: 더욱 고급스러워진 체어맨 SUV

2025. 3. 15. 01:40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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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쌍용자동차는 1세대 렉스턴의 대대적인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렉스턴 2를 선보였습니다. 플래그십 세단 뉴 체어맨의 디자인을 적극적으로 차용하여, 더욱 고급스럽고 중후한 분위기를 연출한 것이 특징입니다.

 외관 디자인 변화

렉스턴 2는 보행자 안전 규정 강화에 맞춰 전면부 디자인을 대폭 수정했습니다. 기존의 돌출된 캥거루 범퍼가 사라지고, 세단과 같은 매끈한 전면부를 갖추게 되었죠.

  • 라디에이터 그릴 위치 변경: 얼굴이 길어 보이는 효과를 주며, 강인한 인상을 강조했습니다.
  • 헤드램프 디자인 변경: 직전 모델의 날렵한 느낌에서 벗어나, 보다 둥글고 묵직한 디자인을 적용했습니다.
  • 휠 & 크롬 가니쉬 조정: 사이즈가 커진 알루미늄 휠과 함께, 과했던 크롬 장식을 줄여 한층 고급스럽고 세련된 느낌을 연출했습니다.

 실내 변화와 편의 사양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만큼 실내 변화는 크지 않았지만, 몇 가지 중요한 개선이 이루어졌습니다.

  • 센터페시아 디자인 변경: 기존 상하 분리형에서 일체형 하우징으로 바뀌며, 더욱 깔끔한 레이아웃을 구현했습니다.
  • 신규 스티어링 휠 & 토글 시프트: 스티어링 휠 상단 버튼을 이용한 토글 시프트 기능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여, 보다 편리한 변속이 가능해졌습니다.
  • 원터치 3회 비상등 기능: 방향지시등 레버 끝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비상등이 자동으로 3회 점멸하는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 업그레이드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USB 포트 추가 및 DMB 지원 DVD 내비게이션 도입 등, 보다 향상된 미디어 환경을 제공했습니다.

승차감과 주행 성능 개선

렉스턴 2는 기존 모델보다 더욱 부드러운 승차감과 주행 성능을 자랑합니다.

  • 서스펜션 개선: 고급 트림에서는 기존 리지드 액슬 방식에서 멀티링크 서스펜션으로 변경하여 승차감을 업그레이드했습니다.
  • 전자제어 에어 서스펜션 적용 (노블레스 트림): 차고를 최대 30mm 조절할 수 있어, 험로 주행이나 적재 시에도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 보디 온 프레임 구조 유지: 여전히 SUV의 본질을 살리면서, 오프로드 성능과 내구성을 강조했습니다.

 렉스턴 2의 장점과 한계

 장점

  • 더욱 고급스러워진 디자인과 체어맨 세단의 감성을 반영한 플래그십 SUV
  • 서스펜션 개선으로 전작 대비 부드러운 승차감 제공
  • 편의 사양 강화 및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업그레이드

 단점

  • 보디 온 프레임 구조의 한계로 인해, 코너링 시 롤링(출렁임) 현상이 심해 동승자 멀미 유발 가능
  • 무른 서스펜션 설정으로 인해 고속 주행 및 와인딩 도로에서 불안정한 움직임
  • 2열 및 3열 공간 변화 없음: 트렁크 공간 및 실내 거주성이 기존 모델과 동일

 마무리: 왕년의 강자, 렉스턴 2

렉스턴 2는 당시 쌍용의 기술력과 디자인 철학을 반영한 대표적인 플래그십 SUV였습니다. 특히 체어맨과의 디자인 통일성을 강조하며,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 한층 더 경쟁력을 갖춘 모델로 거듭났죠. 물론 보디 온 프레임 방식의 한계로 인해, 고속 주행 안정성이나 주행 감각에서 다소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승차감 개선과 다양한 편의 사양 도입으로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지금 보면 다소 투박한 느낌이 들 수도 있지만, 당시 국산 SUV 시장에서 렉스턴 2는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낸 모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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