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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의 체어맨 W

knowsae 2025. 1. 16.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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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의 체어맨 W는 2008년에 등장하며 국산 대형 세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당시 쌍용차는 경영난과 주력 모델의 부진 속에서도 체어맨 W에 대해 높은 기대를 걸었습니다. 이름에서 'W'는 World Class를 의미하며, 쌍용차의 야심 찬 목표를 담고 있었습니다.

디자인과 플랫폼

체어맨 W는 이전 체어맨 H와 차별화된 자체 개발 플랫폼을 적용했습니다. 외관 디자인은 한층 고급스러워졌으며, 전면부는 각을 살린 디자인과 LED 방향지시등을 활용해 현대적인 느낌을 강조했습니다. 이는 당시 LED 기술이 자동차 전면부에 사용된 사례가 드물었던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혁신적인 시도였습니다.
측면에서는 짧은 프론트 오버행과 긴 휠베이스가 후륜구동 세단 특유의 안정감을 주었으며, 국산 세단 최초로 19인치 휠을 장착해 수입차 못지않은 존재감을 자랑했습니다. 후면부의 LED 리어램프와 대구경 듀얼 머플러는 체어맨 W의 고급스러움을 더욱 부각시켰습니다.

내부 인테리어

외관이 단정하고 절제된 느낌이라면, 실내는 완전히 다른 세계였습니다. 최고급 세단에 걸맞게 우드 패널, 가죽, 금속 등 고급 소재를 아낌없이 사용하며 화려하게 꾸며졌습니다. 내장은 블랙, 베이지, 그리고 그레이 톤으로 구성되어 차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이는 경쟁 모델이었던 현대 에쿠스와 비교했을 때 좀 더 클래식한 느낌을 제공하며, 체어맨만의 독특한 매력을 만들었습니다.

브랜드 성향과 오너

체어맨 W는 당시 오너들의 성향을 잘 반영한 모델로 평가됩니다. 에쿠스 오너가 보다 화려하고 대중적인 이미지를 선호했다면, 체어맨 W의 오너는 고급스러우면서도 절제된 느낌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이는 자동차 디자인뿐만 아니라 브랜드가 지향하는 가치와 철학의 차이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총평

체어맨 W는 단순히 국산 대형 세단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추려는 쌍용차의 의지를 담은 모델이었습니다. 비록 회사의 경영 상황과 시장 반응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디자인과 기술적 완성도 면에서는 국산차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체어맨 W는 지금도 당시 국산 세단의 기술적 도전과 독창성을 상징하는 모델로 회자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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